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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이유 없이 울거나, 말이 안 통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짜증을 낸다면 많은 부모들이 "왜 저러는 걸까?"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기에게는 '떼쓰기'가 곧 감정 표현의 방식일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아기의 감정을 어떻게 읽고, 공감하며, 안정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떼쓰기는 감정 표현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떼쓰는 아기를 보면 많은 부모들은 "버릇 나빠질까 봐" 또는 "지금은 안 돼"라며 즉시 제지하거나 무시하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아기에게 떼쓰기는 '내 마음을 알아줘'라는 신호입니다.
특히 12개월~24개월 무렵은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정 조절 능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울고, 발을 구르고, 소리치는 것은 모두 “내가 원하는 걸 말로 못 하니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어”라는 행동이에요.
이 시기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속상했구나, 지금 화났구나"라고 감정을 말로 대신 표현해주면 아기의 감정은 놀랍게도 빠르게 안정됩니다.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이름 붙여주기
아이에게 감정을 이름 붙여주는 연습은 EQ(감성지능) 발달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 장난감이 망가져서 속상했지?” “엄마가 없어서 무서웠구나” 같은 문장을 자주 사용하면, 아기는 “내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는구나”라는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이후 성장 과정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돼요. 감정을 억누르거나 혼내는 것보다, 감정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훈육이라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
떼쓰는 순간보다 전후의 대처가 중요해요
감정 조절 훈육은 아기가 울고 소리를 지르는 그 순간보다 잠잠해진 후에 하는 대화가 더 효과적입니다.
아기가 진정된 후 “아까는 너무 화가 났구나. 그럴 땐 이렇게 말해줘도 돼”라고 알려주는 식이 좋아요. 그리고 떼쓰기가 너무 격한 경우에는 부모도 한 걸음 물러서 감정을 정돈한 뒤 다시 접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감정을 받아주되, 상황을 통제하는 '안정된 부모의 태도'는 아기에게 매우 중요한 신호예요.
결국 부모의 감정이 안정적일수록, 아기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부모의 공감이 곧 아기의 감정 조절 능력이 된다
아기는 거울처럼 부모의 감정을 따라 합니다. 부모가 자주 짜증을 내거나, 예민하게 반응할 경우 아기도 불안정한 감정 반응을 더 자주 보일 수 있어요.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기는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잠깐의 떼쓰기 행동에 당황하지 말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서도, 부드럽고 단호하게 “안 되는 건 안 돼”라고 알려주세요. 공감과 규칙 사이의 균형이 아기 감정 다루기의 핵심입니다.
마무리하자면, 아기의 떼쓰기와 감정 폭발은 ‘성장통’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 아기의 정서 발달 방향이 바뀔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아기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부모가 **공감하며 기다려주는 태도**입니다. 오늘도 감정을 배우는 중인 우리 아이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